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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나가사키 글로버 가든, 시간 속을 거니는 감성 산책

by mynote2440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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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고 해요.
나가사키 글로버 가든.
낡은 돌길과 유럽풍 저택들,
그리고 푸른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
그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어요.

햇살 좋은 어느 오후,
나가사키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갔어요.
그 길목마다 작은 카페와 기념품 가게들이
정겹게 반겨주었죠.

글로버 가든 입구에 도착하니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기분.
낡은 철문을 지나
유럽식 저택과 아기자기한 정원이 펼쳐졌어요.
바로 그 순간부터
시간 여행이 시작된 듯했어요.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초록빛 잔디 위에 자리한
글로버 저택.
일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서양식 목조 건물이라고 해요.
고풍스러운 베란다와 앤틱한 가구들.
그 안에서 옛 시절 상류층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어요.

창 너머로 바라본 나가사키항의 풍경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어요.
푸른 바다와 오가는 배들,
그 풍경 속에
바람까지 고요히 스며드는 듯했죠.

연인과 손을 잡고
정원을 천천히 거닐었어요.
계단을 오를 때마다
다른 시선에서 마주하는 풍경들.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
잠시 눈을 감아보기도 했어요.
그 순간, 여행이라는 게
결국 이런 감정을 담는 것 아닐까 싶었어요.

정원 속 작은 연못에서는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어요.
그 곁에서 찍은 사진은
지금도 우리 앨범 속 가장 아끼는 한 장이랍니다 📸.

글로버 가든에는
은근히 숨겨진 포토존도 많아요.
돌계단 아래 피어 있는 계절꽃들,
고즈넉한 산책로,
그리고 그림 같은 전망대까지.
그곳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느려지더라고요.

하루가 저물 무렵,
저택과 정원에 노을빛이 번졌어요.
따뜻한 오렌지빛으로 물든 풍경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그 장면이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나가사키 글로버 가든.
그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에요.
시간의 결을 따라 걷는 여행.
그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느긋한 하루를 보내기에
정말 더없이 좋은 곳이었어요 🌼.

나가사키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이 언덕 위 정원을 걸어보세요.
그곳에서의 한 걸음, 한 순간이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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