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무엇보다 ‘그 지역만의 음식’에 주목해야 한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그곳의 계절과 문화, 그리고 정서를 가장 진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도쿄부터 오사카, 홋카이도, 규슈까지 일본 전국에서 꼭 맛봐야 할 대표적인 지역 음식 10가지를 소개한다.
맛으로 기억되는 여행, 일본은 그 미각의 나라다
여행은 결국, ‘입맛’에 남는다. 수많은 풍경이 지나가고, 수많은 순간이 흘러가도 그 나라의 맛은 오래도록 혀끝에, 기억에 남는다. 일본은 그런 면에서 ‘맛의 천국’이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재료와 조리 방식이 존재하고, 그것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문화의 결정체’다. 홋카이도의 진한 해산물 덮밥, 오사카의 서민 음식 타코야키, 후쿠오카의 얼큰한 돈코츠 라멘, 교토의 정갈한 유도후 정식까지. 일본이라는 나라는 그 음식 하나하나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일본을 여행하면서 ‘어디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지역별 대표 음식을 정리해 소개하려 한다. 지금 떠나지 않더라도,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돌 것이다. 그리고 다음 일본 여행은, 아마 이 음식부터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일본 지역별 꼭 먹어야 할 음식 10선
🍣 1. 홋카이도 – 해산물 덮밥(카이센동)
- 사시미처럼 신선한 성게, 연어알, 참치, 연어가 밥 위에 푸짐하게 올라간 카이센동. 삿포로·하코다테의 어시장 식당에서 먹는 것이 진리.
🍜 2. 후쿠오카 – 돈코츠 라멘
- 진한 돼지뼈 육수, 쫄깃한 면발, 파와 마늘이 잔뜩 올라간 규슈식 라멘. 이치란, 잇푸도 같은 유명 체인도 좋지만, 지역 작은 라멘집도 금광이다.
🍢 3. 나고야 – 미소카츠
- 돈가스에 진한 된장 소스를 듬뿍 얹은 나고야식 명물. 야바톤(矢場とん)에서의 한 접시는 꼭 경험할 것.

🍢 4. 오사카 – 타코야키 & 오코노미야키
- 길거리 음식의 천국, 오사카. 도톤보리 강변에서 먹는 따끈한 타코야키와 푸짐한 오코노미야키는 현지 감성 그 자체.

🥢 5. 교토 – 유도후(湯豆腐)
- 두부를 뜨거운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정갈한 채식식. 난젠지 근처 전통 식당에서의 한 끼는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든다.

🍲 6. 히로시마 –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 면이 들어가는 층층 구조의 특별한 오코노미야키. 후추와 달걀, 채소의 맛이 어우러진 독특한 식감과 풍미.
🍱 7. 가나자와 – 갓포 요리 & 골드 리프 소프트
- 신선한 일식 정찬 스타일인 갓포 요리는 물론, 금박이 올라간 아이스크림은 SNS 인기 만점.
🐟 8. 시즈오카 – 시라스동
- 생멸치를 그대로 밥 위에 얹어 먹는 시라스동. 일본인들도 일부러 이 맛을 위해 방문할 만큼 중독적인 감칠맛.
🍛 9. 도쿄 – 모츠니(곱창 조림) & 카레
- 신주쿠 골든가이의 선술집에서 나오는 곱창 요리는 술과 환상의 조합. 또한 도쿄 카레는 깊이 있는 향신료와 일본식 텍스처가 조화롭다.
🍡 10. 나라 – 미타라시 당고 & 녹차
- 은은한 간장 소스를 바른 당고와 진한 우지 녹차의 조합은 일본식 디저트의 정수.
사슴을 보며 천천히 걷다가, 벤치에 앉아 하나씩 먹는 맛은 여행 그 자체.
입속에 남는 여행, 가장 오래 기억된다
여행의 기억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음식은 가장 선명하게 남는다. 그 향, 그 식감, 그 분위기는 단순한 ‘먹는 행위’가 아닌 하나의 ‘감각적 체험’이다. 일본의 지역 음식은 각각의 토양과 기후, 전통과 손맛이 응축된 결과다. 그 음식을 통해 우리는 그 지역의 정서를 맛보게 된다. 그리고 그 기억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문득 떠오른다. ‘아, 그때 그 도시에서 먹었던 그 맛…’ 그러니 일본을 여행할 때, 발로만 걷지 말고 혀로도 함께 걸어보자. 그 여정의 끝에는 단순한 포만감이 아닌, 깊은 감동이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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