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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청춘18 티켓

by mynote2440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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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준18 지면광고
청춘18 광고 jr



청춘 18 – 느리게, 멀리, 깊게 가는 청춘의 여행
“기차에 타면, 어쩐지 울고 싶어 진다.”

세상에는 빠른 것이 많다.
고속열차, 비행기, 인터넷, 사람의 말투까지도.
하지만 청춘 18 티켓 여행은 그 모든 속도를 벗어나는 여행이다.
느리게, 오래, 한 장의 풍경을 몇 분이고 바라보며 가는 그런 여정.
그리고 그 속에서,
지금까지 잊고 있던 나 자신을 다시 만나는 시간.



청춘 18 티켓이란?
JR이 매년 봄, 여름, 겨울 시즌에 출시하는 특별 기차 티켓.
5일간 전국 어디든, JR 보통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으로,
가격은 단돈 12,050엔 (1일당 약 2,410엔).
신칸센은 탈 수 없지만, 그게 오히려 좋다.
청춘 18은 속도가 아닌, 여백을 사는 여행이니까.



“기차 안에선 모두가 시인이다.”

JR 광고 문구 중 하나

청춘 18 캠페인은 단순한 열차 홍보가 아니었다.
그 광고는 매년 한 문장, 그리고 한 풍경으로
일본 전국의 청춘들을 눈물 나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마음을 울렸던 명문구 TOP 3와,
그 배경이 되었던 실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1. “이별을 배운 날, 바다가 있었다.”

– 배경지: 시모노세키, 간몬 해협

파도는 조용했고, 바람은 짰다.
그날은 누군가와의 마지막 날이었고,
기차는 천천히 바닷가를 따라 달렸다.
열차 창밖으로는 간몬 해협이 끝없이 펼쳐지고,
멀리 보이는 규슈는 어쩐지 더 멀게만 느껴졌다.

시모노세키는 청춘 18 광고에 자주 등장했던 장소 중 하나다.
복잡한 감정을 가진 청춘들이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
바다와 하늘, 그리고 철길만이 말벗이 되어주는 공간.
• 추천 코스: 하카타 → 시모노세키 → 간몬터널 도보 통과 → 모지항
• Tip: 일몰 시간대 방문 시, 해협에 붉게 물드는 하늘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2. “너의 미래는, 나의 추억이 된다.”

– 배경지: 야마가타현 츠루오카역 부근

기차역에 남겨진 누군가의 뒷모습.
그리고, 출발하는 열차.
그 순간을 포착한 이 광고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야마가타는 교통이 불편하고, 이동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그 느린 여정 속에서
우리는 아주 작은 기적을 만난다 –
낯선 사람의 친절, 우연히 마주친 풍경,
그리고 아주 오래 간직하고 싶은 침묵.
• 추천 노선: 신죠역 → 츠루오카역 (JR 리쿠오사이선 이용)
• 추천 포인트: 시골 간이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듣는 바람 소리. 그게 다다.



3. “아무 약속도 없는 여행이 가장 자유롭다.”

– 배경지: 시코쿠 도쿠시마, 무로도곶

계획도 없이, 도착지도 정하지 않고
그저 다음 열차 시간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무로도곶,
절벽 끝 바다 위에 홀로 서 있는 등대가 있는 마을이었다.

청춘 18의 진짜 매력은 이 자유로움에 있다.
‘여기로 가야 하니까’가 아니라,
‘여기까지 왔으니까’라는 이유로 하루를 보내는 것.
모든 것이 예고 없이 흘러가는 것이 오히려 청춘의 특권이 아닐까?
• 추천 루트: 다카마쓰 → 도쿠시마 → 안 난 → 무로토
• Tip: 무로토 꽂은 하루에 몇 대밖에 없는 버스로 이동 가능. 기다림마저 여행의 일부다.



청춘 18 티켓으로 할 수 있는 여행 스타일
• 일주일 전국 횡단 여행
도쿄 → 나고야 → 오사카 → 히로시마 → 시모노세키 → 후쿠오카
※ 신칸센 대신 보통열차 이용. 하루 8~10시간 이동도 다반사!
• 느린 시골역 탐방
간이역에서 내려 마을을 한 바퀴 걷고, 다음 기차를 기다리는 일정
기차 타는 시간이 곧 여행이고,
기다림조차 풍경이 되는 순간
• 하루 종일 기차만 타기
“여행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를 체험하는 방식
도시락 하나, 이어폰 하나, 창밖 풍경 하나면 충분한 하루

청춘 광고



청춘, 그리고 기차

청춘 18 티켓의 광고가 늘 사람들의 가슴을 적셨던 건
그저 감성적인 영상이나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 아니다.

그 광고 속에는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여행’이 있었기 때문.
그리고 그건 단순히 젊은 나이가 아니라,
용기 있는 마음, 서툰 사랑, 길을 잃고 싶은 자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당신에게 묻습니다.

지금,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
누구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찾아 떠나고 싶나요?

청춘은 정답이 없지만,
그 질문들을 안고 떠나는 열차에 탈 수 있는 나이라는 건
분명히 선물입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아무 이유 없이
기차를 타기로 했다.”

청춘 18의 진짜 여행은,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