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떠난 여행
여행 중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시간.
그건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갖죠.
마쓰야마 도고 온천에서는
그 의미를 새삼 깊이 느꼈답니다.
'도고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에요.
무려 3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죠.
마쓰야마 시 중심에 위치해
도심 속에서도 고즈넉한 정취를 품고 있답니다.
저희는 마쓰야마 여행 중 하루를
온전히 도고 온천에 할애했어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아름다운 목조 건축물 '도고 온천 본관'이었어요.
이곳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영감을 준 장소로도 유명하죠.
건물 외관부터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운 매력이 가득했어요.
입구에 들어서자
옛 정취가 물씬 나는 목제 계단과
전통 복장을 한 직원분들이 반겨줬어요.
그 순간부터 마치 다른 시대에 들어선 기분이었답니다.
따뜻한 물속에서 녹아내린 하루의 피로
온천은 여러 코스 중 고를 수 있었어요.
저희는 전통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가미노유'로 향했답니다.
탈의실에서 유카타로 갈아입고
온천탕으로 들어갔어요.
탕 안은 생각보다 아담하고
따뜻한 김이 가득 퍼져 있었어요.
물에 들어서는 순간,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리는 느낌.
전통적인 온천물답게
유황 향이 은은히 퍼졌어요.
몸이 점점 가벼워지고,
마음까지 고요해졌어요.
탕 안에는 현지 어르신들도 계셨어요.
모두 조용히 물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셨죠.
그 모습마저 여유로움이 묻어났어요.
탕에서 충분히 몸을 녹인 뒤
휴게실로 이동했어요.
다다미 방에서 누워 창밖을 바라보니
늦가을 햇살이 포근히 내려앉고 있었어요.
그 순간,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듯했답니다.
따뜻한 유자차 한 잔과 함께
조용히 책을 읽는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평화로운 순간이었어요.
도고 온천 거리에서 이어진 작은 행복
온천욕을 마친 뒤
도고 온천 거리를 천천히 걸었어요.
거리는 아기자기한 상점과 카페,
전통 공예품 가게들로 가득했답니다.
저희는 작은 찻집에 들어가
말차 아이스크림과 단팥을 맛봤어요.
온천 후 먹는 디저트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답니다.
또한 거리 곳곳에는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욕탕도 마련되어 있어요.
저희도 잠시 족욕을 하며
마을 풍경을 감상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따뜻한 물의 감촉.
그 모든 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어요.
마쓰야마 성을 배경으로 한 거리 풍경도
참 아름다웠어요.
노을이 지는 시간에는
거리가 황금빛으로 물들었답니다.
여러분도 일본 여행 중
진짜 휴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마쓰야마 도고 온천을 추천드려요.
따뜻한 물과 고즈넉한 거리,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몸과 마음 모두를 다독여줄 거예요.
저희는 다음에 다시 마쓰야마를 찾는다면
도고 온천에서 하루를 더 머무르고 싶어요.
그만큼 특별한 기억이 된 곳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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