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수없이 많은 명소가 있지만
유독 한 곳에서만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그곳이 바로 아사쿠사 센소지랍니다.
여행의 첫날, 아침 일찍 센소지를 찾았어요.
커다란 붉은 등롱이 걸린 가미나리몬 앞.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서로 다른 순간을 남기고 있더라고요.
그 활기 속에서도 어쩐지 마음은 차분해졌어요.
나카미세 거리를 따라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어요.
길거리 군고구마, 달콤한 센베이,
기념품 가게들의 작은 소품들까지.
하나하나가 마치 동화 속 세계처럼 다가왔죠.
센소지 본당에 이르러 향을 피우고 소원을 빌었어요.
붉은 기둥과 금빛 장식들이
아침 햇살 아래 빛나는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요하고 아름다웠답니다.
산책을 마치고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스미다가와 유람선을 타보기로 했어요.
아사쿠사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탑승하면
도쿄 스카이트리를 배경으로
잔잔한 강물 위를 떠나는 여행이 시작돼요.
유람선 위에서 맞는 바람은
센소지에서의 여운을 부드럽게 이어주더라고요.
물결 위로 반짝이는 햇살,
서서히 물드는 오후의 하늘,
그리고 나란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연인들의 모습.
모든 순간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짧은 코스지만 그 안에 담긴 감성은 오래 남아요.
센소지에서의 고요함과
스미다가와 위를 흐르는 시간.
그 둘이 어우러져 완벽한 데이트 코스가 되었답니다.
혹시 도쿄에서 하루쯤은
도시의 빠른 리듬을 벗어나고 싶다면
아사쿠사 센소지와 스미다가와 유람선.
이 두 곳에서 감성 가득한 하루를 보내보세요.
여행이 끝나고 나서도 그 풍경이
마음 깊은 곳에 오래도록 남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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