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혹시 고베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고베규? 하버랜드? 난킨마치?
저는 고베에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준 장소가 하나 있어요.
바로 고베 롯코산이에요.
롯코산은 고베 시내 북쪽에 위치한 산이에요.
고도 약 931미터로 그렇게 높지 않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숨 막히는 절경이 펼쳐진답니다.
특히 야경 명소로 유명해서 '1000만불짜리 야경'이라는 별칭도 있을 정도에요.
그 풍경을 보기 위해 저도 이번 고베 여행 일정에 꼭 넣었어요.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고베 중심지에서 전철과 버스를 타고 롯코산으로 향했답니다.
가는 길도 또 하나의 재미였어요.
롯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구간에서는 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고,
조금씩 펼쳐지는 고베 시내 전경이 벌써부터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어요.
케이블카가 도착하면 마치 고요한 숲 속 마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산 위에는 다양한 전망대와 공원, 카페들이 조성되어 있어 반나절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답니다.
롯코산에서 즐기는 낮 풍경과 힐링 스팟

제가 롯코산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롯코 가든 테라스'였어요.
이곳은 다양한 전망대와 레스토랑, 기념품 숍이 모여 있는 복합 공간이에요.
맑은 날에는 고베항은 물론 오사카만까지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어요.
전망대에 올라서니 파란 하늘과 짙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어요.
바람은 선선하고 공기는 맑아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절로 힐링이 되더라고요.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많아서 저도 여기저기서 인증샷을 찍었답니다.
조금 걷다 보면 롯코 알프스로드라는 산책로가 나와요.
나무와 풀 사이를 따라 조성된 길이라 천천히 걷기 참 좋아요.
바닥에 깔린 낙엽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마치 숲 속 요정이 된 기분이에요.
이런 작은 순간들이 여행의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요?
산책 후에는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셨어요.
롯코산에는 뷰 좋은 카페들이 많아서 경치를 감상하며 쉬기 정말 좋답니다.
저는 통유리로 된 카페에 들어가서 고베 시내를 내려다보며 시간을 보냈어요.
그 시간이 정말 평화롭고 행복했어요.
일본 3대 야경, 고베 롯코산에서의 밤

롯코산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진 후 시작돼요.
해질 무렵부터 전망대에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요.
모두가 기대하는 건 바로 고베의 야경이에요.
저도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조금 일찍 도착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하늘은 주황빛으로 물들고, 도시는 하나둘 불을 밝히기 시작했어요.
어느 순간 완벽한 어둠이 내리자 그 유명한 '1000만불짜리 야경'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고베항의 불빛, 멀리 보이는 오사카 시내까지 반짝이는 불빛의 향연이었어요.
그 순간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벅찬 감동이었어요.
사진으로 본 것보다 실제로 보는 풍경이 훨씬 아름답더라고요.
조용히 야경을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하니 그동안의 피로도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어요.
야경을 보며 드는 생각.
여행이라는 건 꼭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과 도시의 조화 속에서 충분히 감동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롯코산은 그런 감동을 주는 특별한 장소였어요.
귀가 시간에 맞춰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어요.
아쉽지만 롯코산에서의 하루는 제 여행 중 가장 빛났던 순간 중 하나로 남았답니다.
혹시 고베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롯코산을 꼭 일정에 넣어보세요.
낮의 맑은 풍경과 밤의 환상적인 야경, 그리고 숲 속에서의 힐링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랍니다.
이번 여행에서 배운 건 하나예요.
가끔은 하늘과 가까워져야 비로소 우리가 어디쯤 서 있는지 보이기도 하니까요.
롯코산에서의 경험이 여러분에게도 그런 특별한 순간이 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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